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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소녀 오코노기 유코는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여름방학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그만 부모님의 사정으로 인해 다이코쿠 시로 이사를 오게 된다. 이사 첫날부터 돌아가신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전뇌 펫 덴스케를 잃어버리게 된 유코는 우연한 계기로 만난 후미에의 도움을 받게 되고 '코일 전뇌탐정국'에 대해서 알게 된다.

언뜻 조용한 시골 도시처럼 보였던 다이코쿠 시는 사실 최신 전뇌 인프라가 갖추어진 곳으로, 유코가 그동안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신기한 현상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는 곳이었다. 그리고 유코 앞에는 무언가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한 또 한 사람의 유코인 아마사와 유코(통칭 이사코)가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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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이사코                                          오른쪽 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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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뇌 코일은 IT 지향하는 최종목표인(아마두..?) 유비쿼터스 환경이 완벽히 실현된 사회이다.
아이들은 특수 안경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웹에 접속할 수 있다. 그 안에는 실제 동물과 똑같은 사이버
애완동물이 존재하고, 현실에는 있을리 없는 감시대원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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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로 인해 안경 착용자들의 얼굴에 수염이 돋아나고 있다.


등장인물이 안경을 쓰고 있으면, 현실과 사이버 세상은 그 경계를 잃게 된다. 이런 세상속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현실 속의 모든 희노애락을 사이버 세상속에서 겪고,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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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상에서 펼쳐지는 싸움, 사진은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해 세팅하는 장면(아마 해킹 비슷한 개념일것이다)


아이들은 웹을 통해서 가상 전쟁을 하기도 하고, 특정 정보를 얻기 위해 마치 어른 처럼 각종 거래(감시대원에게 레이저를 한방 먹이는 프로그램) 등을 거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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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겐 이 사이버 세상이 이미 현실이다. 그 속에서 키우게 된 애완동물에게 현실과 똑같은 애정을 차별없이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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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분별한 웹 활동을 막기 위한 사이버 수사대원들도 존재한다. "친구" 라 불리는 아이들은 안경을 쓴 아이들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이들에게 공격당하며 웹에 접속할 수 있는 안경이 고장나게 된다.



2007년에 방영된 전뇌코일은 정말 나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 동안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유비쿼터스의 미래에 대해서 이 애니메이션은 비록 일부분이지만 아주 구체적으로 그 생활상을 묘사함으로써 유비쿼터스가 실현된 미래 사회의 일상을 예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줬다.

이 곳에서는, 컴퓨터라는 것이 없다(아마 이런 환경을 만들기 위한 컴퓨터들은 있을것이다.). 안경만 있으면 누구나 웹상에 접근하여, 현실과는 다를 바 없는 실제감으로 웹 상을 거닐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보들은 전선 상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가정집의 담벼락, 길가에 놓여있는 슬레이트 판때기, 한창 공사중인 곳의 철골에도 존재하며, 가상의 낚시대를 만들어 떠다니는 정보들을 잡아낼 수 있다.
애니메이션 말미에서는 아예 정신이 웹 세상으로 옮겨지는 현상까지 발생하게 된다.

애니메이션의 끝은, 이렇게 웹 세계(Wireless World)과 현실 세계(Real World)와의 구분을 확연히 해놔야 한다는 것으로 결말 짓는다. 이제 아이들은 안경을 내려 놓게 되고, 직접 자신의 낚시대를 들고 강가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될까? 우리가 저런 세상에 존재한다면, 과연 우리는 쉽게 안경을 벗을 수 있을까?
지금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교 후에, 퇴근 후에, 웹 세계로 빠져들고 있는가?
점점 더 IT환경이 발달하고 웹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됨에 따라서, 우리의 삶이 Wireless World로 옮겨질 것인가?

그 때 가면, 우리의 삶의 대부분은 웹 세상에서 나타날 수 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안경을 벗는 것이
아니라 신발을 벗어야 할 모습으로 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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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