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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에 해당되는 글 2

  1. 2008.11.27 진정 필요로 하는 것들. (6)
  2. 2008.11.26 겁먹지 않기. (2)
2008.11.27 23:42

진정 필요로 하는 것들. 2012 이전/20082008.11.27 23:42

콜롬비아의 원주민인 인디언들이 보잘것없는 도구로 나무를 자르고 있었다. 유럽에서 이주해 온 백인들은 이 광경을 목격하고 나무를 단번에 쓰러뜨릴 수 있는 도끼를 하나 보내 주었다.
 다음해에 원주민들이 그 도끼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보기 위해 다시 그 마을을 찾았다. 그들이 도착하자 마을 사람들은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고 그들을 에워쌌다.

"우리는 당신들에게 고마움을 어떻게 다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당신들이 이 도끼를 보내 준 다음부터 우리는 더 많은 휴식을 누릴 수 있었다."

인디언들은 빨리 일을 끝내고 자유로운 시간을 더 많이 갖게 된 것에 크게 만족하고 있었다. 백인들은 자기네처럼 그들이 더 많이 갖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모자랄 까 봐 미리 준비해 쌓아 두는 그 마음이 곧 결핍 아니겠는가. 그들은 그날그날의 삶을 즐길 줄 알았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를 잘 알고 있었다. 필요 이상의 것을 그들은 원치 않았다.
-아름다운 마무리,법정-

내가 살아가는 데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또 그것들이 얼마만큼 있어야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소비사회에서 쏟아지는 엄청난 광고들 앞에서, 나는 진정 내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탐구하는데 소홀이 해왔다. 이걸 사면 행복하겠지, 저걸 사면 행복하겠지, 사자사자 마구 사자..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런 만족이 지속되는 시간은 점차 짧아지고 있다. 그리고 진정한 만족도 못누리고 있는 것 같다.

곰곰히 나의 생활상을 지켜보면 내가 가장 행복할 때는 먹을때도 아니고, 장바구니를 결제할 때도 아니고, 공부할 때도 아니다.
 내가 가장 즐거울 때는 따뜻한 커피 한잔(혹은 술 한잔)을 들고 친구들과 담소를 나눌 때이다. 그때 나는 가장 행복감을 느낀다. 이 사실을 알게되니 기쁘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한가지를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알게됐다.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더 중요한 요소들이 있음을.. 아마 나는 죽을때까지 찾아 헤매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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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어림
2008.11.26 19:23

겁먹지 않기. 2012 이전/20082008.11.26 19:23

오랜만에 구입한 책이자, 두 번째로 구입한 법정 스님의 책. 물론 첫 번째는 너무나 유명한 "홀로 사는 즐거움".

다 읽고 난 후의 감상문은 아니고, 이제 읽기 시작한 거지만, 첫 표지를 넘기자마자 너무나 좋은 어구가 현재의 나에게 확 꽂히게 됐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 내가 걸어온 길 말고는 나에게 다른 길이 없었음을 깨닫고 그 길이 나를 성장시켜 주었음을 믿는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과 모든 과정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에게 성장의 기회를 준 삶에 대해, 이 존재계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 아름다운 마무리이다.”

법정 스님은 마무리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받아들였다.
이제 응석받이였던 대학생의 신분을 벗어나 진정한 사회인으로써의 첫걸음에서 나는 너무나 많은 방황을 하고 있다. 손해보지 않기 위해 아둥바둥하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 동안 품어왔던 목표와 열정은 다 어디로 버려두고 있단 말인가.

그래서 나는 나에게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다.

"나에게 주어진 선택의 기로에 감사하자. 어떠한 길을 가더라도 그 길이 나에게 최선임을 깨닫고, 후회하지 않고 무소의 뿔처럼 가자. 내가 선택한 이 길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나를 성장시켜 줄 것이다. 아름다운 시작을 해보자"

이제 읽기 시작해서 아직 200페이지나 남았지만, 너무나 기대된다. 스님은 또 어떤 말씀으로 나를 떨리게 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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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어림